실종자 수색작업 23일 오전 생태계 조사를 나갔다 3명이 실종된 전북 부안군 변산면 하섬일대를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수색하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2명 숨진채 발견…1명은 실종
국립공원관리공단 해양연구센터 연구원 3명이 전북 부안군의 한 섬에 생태계 조사를 나섰다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명이 실종됐다.
군산 해양경찰서는 23일 오전 11시35분께 부안군 변산면 하섬 남서쪽 500m해상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 해양연구센터장 김광봉(46)씨와 연구원 남병훈(31)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건져냈다고 이날 밝혔다.
해경은 숨진 직원의 가족과 공원관리공단 관계자를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해 실종된 연구원 이기훈(28)씨를 찾고 있다. 해경은 “전날인 22일 간조(썰물)가 시작될 무렵인 오전 10시께 해양생물을 조사하러 하섬으로 건너갔던 김씨 등이 밤늦도록 들어오지 않고 연락이 안 된다”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변산사무소 쪽의 신고를 이날 오전 2시께 받고 수색을 벌여왔다.
해경은 또 “하섬은 뭍에서 1㎞ 가량 떨어져 있으나, 바닷물이 빠지면 육지와 연결된다”며 “다음 간조 때인 23일 새벽 0시께 섬에서 걸어 나오려다 물때를 놓쳤거나, 갯골(웅덩이)에 빠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씨 등은 이날 근무처가 위치한 충남 태안을 출발해 따개비 등 암반지대에 서식하는 무척추동물을 조사하기 위해 하섬에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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