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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꽃나라 토종꿀 왕자 ‘달콤한 축제’

등록 2009-09-24 22:43

‘토종꿀 박사’로 불리는 김대립(왼쪽)씨가 토종꿀 축제를 찾은 시민들에게 꿀 따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창원 토종꿀 축제 추진위원회 제공.
‘토종꿀 박사’로 불리는 김대립(왼쪽)씨가 토종꿀 축제를 찾은 시민들에게 꿀 따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창원 토종꿀 축제 추진위원회 제공.
충북서 3대째 생산 김대립씨
26일까지 ‘토종꿀 축제’ 열어
충북 청원군 낭성면 추정1리 살티마을은 요즘 꽃 천지다. 야트막한 산 아래 마을을 지나 몇 굽이를 더 돌면 노란 해바라기와 하얀 메밀꽃이 어우러진 꽃 나라가 펼쳐진다. 1만2천여평(3만9천여㎡)이나 된다. 소금을 흩뿌려놓은 듯한 메밀꽃 위로는 꿀벌이 쉬지 않고 ‘잉잉’거린다.

꿀벌과 사랑에 빠진 노총각 토종꿀 박사 김대립(35)씨가 일군 ‘꿀벌 꽃밭(밀원)’이다. 김씨는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토종꿀을 잇고 있다. “벌처럼 열심히 일하면, 꿀처럼 달콤한 결실이 온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가슴에 두고 살고 있다”고 했다.

벌이 꽃을 찾아 경계 없이 날듯 그의 꽃밭에는 울타리가 없다. 누구나 찾아와 눈·코·귀 등 오감으로 꽃을 즐긴다. 2008년부터 해마다 이맘때 토종꿀 축제를 열고 있다. 직접 꿀을 따고, 맛볼 수 있으며, 밀랍 공예 등 체험도 푸짐하다. 지난 12~19일까지 열린 올해 축제에는 4500여명이 다녀갔다. 축제 뒤에도 날마다 300~500여명이 찾아오는 바람에 26일까지 연장했다.

그는 벌이 꿀을 나누듯 자신의 지식과 토종꿀의 우수성을 나누고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아홉 살 때부터 벌과 놀고 생활해 온 김씨는 분봉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인공분봉법 등 일곱 가지 특허를 보유하는 등 모두가 인정하는 전문가다. 최연소 신지식 농업인(136호)인 그는 충북 바이오농업 대상을 받기도 했다. 축제 때도 날마다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전국에서 몰려든 토종벌 사육농 500여명에게 비법을 전수했다. 그는 일반인들에게 꿀통을 분양한 뒤 다달이 보살펴 직접 꿀을 따는 토종꿀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강원 등에서 시범 모집한 꿀 체험단 30명은 다음달 초 캠프에서 직접 꿀을 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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