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생활체조 전임 지도자 3명이 현장에서 생활체조를 이끄는 강사를 24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교육하고 있다.전주시 제공
전주 생활체조 지도자 3인방
“3개월만 지속적으로 생활체조를 하면 감기와 같은 잔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전북 전주시가 운영하는 생활체조가 주목받고 있다.
전주시가 1982년 창안한 전주시 생활체조는 시내 48곳에서 매일 새벽 5시30분, 아침 8시30분, 저녁 8시 등으로 나눠 1시간씩 이뤄진다. 전북도청 광장, 삼천 둔치, 월드컵경기장 등에는 시민 100명 안팎이 모여 성황을 이루고 있다.
27년 전통 ‘전주의 명물’…매일 48곳서 3차례 ‘헛둘…’
곽미진씨 등 “아픈 노인들, 몸 좋아졌다 말할때 보람” 이런 전주시 생활체조 활성화 중심에는 곽미진(33), 임은솔(29), 김정숙(26)씨 등 전임 지도자 3명이 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2시간씩 현장 지도자 60여명을 가르친다. 체조가 이뤄지는 공간 48곳에서 진행을 맡는 강사와 보조원을 교육하는 것이다. 팀장 곽씨는 대학교 시절인 1994년부터 체조 현장 지도자를 시작했다. 97년 전주시 전임 지도자를 맡아 지금까지 10년 넘게 생활체조를 이끌고 있다. 임씨는 폭넓은 지도력으로 연령에 맞는 생활체조 창안에 힘쓰고 있다. 김씨는 <문화방송> 안무팀 출신으로, 자격증도 5종목 이상 갖고 있다. 곽씨는 “생활체조 장점은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해 주고, 사람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인간적인 정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곽씨는 “아픈 노인들이 생활체조를 통해 몸이 좋아졌다며 고마움을 전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생활체조가 지금처럼 활성화하기까지는 어려움도 많았다. 전주시가 생활체조 선두주자로 이 분야를 개척하다 보니 참고할 프로그램이 없어 일일이 직접 만들어야 했다. 특히 90년대에는 학교 운동장을 무료 개방해 주지 않아 장소를 물색하는 데 난관을 겪었다. 여러차례 교장을 찾아가 설득했고, 당시에는 홍보가 잘 안 돼 전단지를 만들어서 가가호호 방문했다. 곽씨는 “시쳇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하나하나 일궈 나갔다”고 말했다. 요즘은 입소문을 타면서 타지역에서 벤치마킹도 한다. 전국의 생활체조 동호인 112명이 지난 8월에는 1박2일로 연수를 다녀갔다. 송하진 전주시장도 가끔 참여해 주민 애로사항을 듣는 민심탐방에 나선다. 곽씨는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은 건광관리법”이라며 “우리의 멋과 가락이 깃든 생활체조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곽미진씨 등 “아픈 노인들, 몸 좋아졌다 말할때 보람” 이런 전주시 생활체조 활성화 중심에는 곽미진(33), 임은솔(29), 김정숙(26)씨 등 전임 지도자 3명이 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2시간씩 현장 지도자 60여명을 가르친다. 체조가 이뤄지는 공간 48곳에서 진행을 맡는 강사와 보조원을 교육하는 것이다. 팀장 곽씨는 대학교 시절인 1994년부터 체조 현장 지도자를 시작했다. 97년 전주시 전임 지도자를 맡아 지금까지 10년 넘게 생활체조를 이끌고 있다. 임씨는 폭넓은 지도력으로 연령에 맞는 생활체조 창안에 힘쓰고 있다. 김씨는 <문화방송> 안무팀 출신으로, 자격증도 5종목 이상 갖고 있다. 곽씨는 “생활체조 장점은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해 주고, 사람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인간적인 정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곽씨는 “아픈 노인들이 생활체조를 통해 몸이 좋아졌다며 고마움을 전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생활체조가 지금처럼 활성화하기까지는 어려움도 많았다. 전주시가 생활체조 선두주자로 이 분야를 개척하다 보니 참고할 프로그램이 없어 일일이 직접 만들어야 했다. 특히 90년대에는 학교 운동장을 무료 개방해 주지 않아 장소를 물색하는 데 난관을 겪었다. 여러차례 교장을 찾아가 설득했고, 당시에는 홍보가 잘 안 돼 전단지를 만들어서 가가호호 방문했다. 곽씨는 “시쳇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하나하나 일궈 나갔다”고 말했다. 요즘은 입소문을 타면서 타지역에서 벤치마킹도 한다. 전국의 생활체조 동호인 112명이 지난 8월에는 1박2일로 연수를 다녀갔다. 송하진 전주시장도 가끔 참여해 주민 애로사항을 듣는 민심탐방에 나선다. 곽씨는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은 건광관리법”이라며 “우리의 멋과 가락이 깃든 생활체조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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