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보건소 신종플루 검사장비 ‘득일까 실일까’

등록 2009-09-28 23:00

울산 남구 “12월 도입…주민부담 줄고 조기 진단”
일부선 “1억원대 시설투자 대비 경제적 효과 적어”
보건소에 신종 인플루엔자를 조기에 확진할 수 있는 검사장비를 설치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 남구는 28일 “김종무 의원이 발의한 ‘신종 전염병 검사비 지원 조례’가 의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6시간 안에 알 수 있는 검사장비(PCR)를 곧 사들여 12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구는 이 장비가 도입되면 지역 거점병원에서 비용이 부담돼 검사를 기피하던 주민들이 국민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3만원 정도면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거점병원에서 신종 플루 확진 검사를 받으려면 14만~18만원이 필요하며, 담당의사가 국민건강보험 적용 의견서를 내면 3만~6만원이 든다.

남구는 지역 거점병원 가운데 이 장비를 지닌 곳이 2곳뿐이어서 장비가 있는 대형병원에 보내 확진 판정을 내리는 데 적어도 사흘 이상 걸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신종 플루 확산 방지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황병훈 남구보건소장은 “6시간 안에 확진할 수 있어 조기에 환자를 격리시킬 수 있으며, 감염 환자가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공공장소를 돌아다니는 등 접촉 빈도를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용에 견줘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의사들이 주민들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국민건강보험 적용 의견서를 내는 추세여서 이 장비를 보유한 보건소를 이용해도 경제적 이득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또 초기와 달리 지금은 확진 판정이 나지 않더라도 의심 단계에서 의사들이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처방하고 있어 굳이 6시간 안에 확진 판정을 하는 1억원대의 장비를 보건소에 비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있다.

이한모 울주군보건소장은 “장비 도입을 검토했으나 운영을 하려면 연봉 4000만원대의 임상병리사 1명을 새로 채용해야 하는 등 비용에 견줘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고 판단해 미루고 있다”며 “만약 비용면에서 도움이 된다면 정부에서 보건소마다 장비를 지급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