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북서벽 등산로를 개척해 히운출리(해발 6441m)봉에 오르려고 나섰던 충북산악연맹 ‘직지원정대’ 민준영(35)·박종성(41) 대원이 닷새가 지나도록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박연수 직지원정대장은 30일 오후 위성전화로 “25일 오전 8시 교신 이후 연락이 끊긴 두 대원의 행방을 찾고 있지만 연락도, 흔적도 없어 안타깝다”며 “풍요의 신 안나푸르나에 두 대원의 무사귀환을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장은 “너무 짙은 안개 때문에 구조 헬기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며 “1일 아침 하산 예정 등산로인 남동릉 쪽으로 현지 셰르파(전문 산악인) 2명, 개척 등산로인 북서벽 쪽으로 원정대원 2명이 추가로 떠나는 등 정밀 수색을 다시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장은 29일 두 대원의 연락이 닿지 않자 베이스 캠프에 남은 대원들과 99년 안나푸르나의 품에 묻힌 고 지현옥씨의 추모석에서 무사귀환을 빌기도 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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