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카메라 포착…삵 등 회귀종도 발견
서울 상암동 월드컵 노을공원의 생태계가 개선돼 멧돼지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15일 노을공원 비탈에 설치한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멧돼지를 포착했다고 1일 밝혔다. 2003~2004년 멧돼지의 발자국과 배설물이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모습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멧돼지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과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등도 발견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임병욱 서울시 환경보전과장은 “월드컵공원은 옛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된 시절부터 공원으로 조성된 뒤까지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된 공간이 공원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며 “통제구역이 많아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드컵공원은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돼 오다 2002년 270만㎡ 규모의 공원으로 조성됐으며, 동물 461종과 식물 453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