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역 360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달보다 7포인트 높아진 95로 나타났다. 이는 월별 기업경기 조사를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지난 2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이처럼 제조업 업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디스플레이와 휴대전화 등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가운데 철강과 화학 등도 한 달 전에 견줘 업황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한국은행은 보고 있다. 비제조업 업황 지수는 85로 지난달과 비교해 9 포인트 높아졌다.
이달 업황 전망 지수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각 96과 91로 지난달보다 제조업은 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제조업은 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됐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27.4%)과 내수 부진(15.1%), 원자재 가격 상승(12.1%) 등을 경영상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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