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표절논란으로 학생들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아온 박재윤 아주대 총장(<한겨레> 6일치10면)이 총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박 총장은 26일 아주대 전체 교수들에게 전자 우편을 보내 “학교에 많은 어려움이 만들어진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본인의 임기를 1년 앞당겨 올 연말에 총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아주대 교수협의회는 이와 관련 30일 교수평의회를 열고 “다음달 8일 전체 교수총회를 열어 사임의사를 밝힌 박 총장의 조기 퇴진 여부 등의 문제에 대해 교수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주대 교수협의회(회장 고근하 자연과학대 교수)엔 아주대 전체 교수 495명 가운데 491명이 가입돼 있다.
아주대 교수협의회는 최근 박재윤 총장의 표절논란과 관련해 “박 총장이 학생을 만나 언론보도를 막기 위해 부탁한 사실이 있다”며 ‘진상파악소위원회’ 보고서를 낸 바 있다. 교협은 또 “박 총장이 교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고 사퇴시기에 대해서도 교수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표절논란과 관련해) 사퇴의사를 밝혔던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수원/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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