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9~11일 동시에 열려
동래구 일대 ‘온천대축제’
동래구 일대 ‘온천대축제’
부산을 대표하는 성곽인 동래읍성과 금정산성을 앞세운 두 개의 축제가 열린다.
■ 동래읍성 역사축제 동래구가 9~11일 동래읍성 북문 광장 일대에서 연다. 1592년 임진왜란 초기 송상현 동래부사를 비롯한 민관군이 왜군의 침략에 맞서 결사항전했던 역사를 기리기 위해 ‘동래성 사람들… 그 역사 속으로!’를 내걸고 갖가지 체험·참여행사와 공연 등을 펼친다.
축제의 절정은 임진왜란 때의 동래성 전투 재현. 10일과 11일 오전 11시20분과 오후 5시 4차례에 걸쳐 옛 복식을 갖춰입은 전문연기자 등 100여명이 당시 전투 상황을 다양한 소품과 음향 효과로 생생하게 재구성해 낸다. 초가집 등으로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동래장터를 조성해 호패를 차고 성문을 드나들고 엽전으로 막걸리와 파전 따위를 사먹으며 옛 정취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축제 첫날에는 300명 규모의 동래부사 행렬과 동래야류 길놀이 행사가 펼쳐지고, 동래성 전투 재현 때는 판소리 <동래여 영원하라>도 공연된다.
이와 함께 9~13일 동래온천장 일대에선 ‘대한민국 온천대축제’도 열려 5~20% 할인된 가격으로 온천욕을 하며, 화려한 불꽃쇼와 축하공연, 전국온천가요제, 학축제, 온천건강미인선발대회, 건강걷기대회, 황토온천탕과 온천족욕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 금정예술제 금정구가 9~11일 금정체육공원에서 올해로 14번째 연다. 올해 축제에선 ‘스마일 금정, 금정산성을 품다’를 내걸고, 관내에 있는 전국 최대 규모 산성인 금정산성(길이 1만8845m)의 성곽과 4대 성문을 100분의 1 크기로 줄인 모형을 설치해 선보인다. 행사 무대인 서문을 뺀 동·남·북문의 3개 성문 앞에는 전통복식을 갖춘 수문장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와 함께 금정산성 체험존 행사를 마련해 4대문과 성곽 이미지 조성 체험, 4대문 동판 및 탁본, 수문장과 함께하기, 가마 타기 는 물론 갖가지 민속놀이와 닥종이 인형 및 생활수공예품 만들기, 압화 그리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개막일 저녁에는 금정체육공원 수변광장 특설무대에서 축하공연과 중요무형문화재 김대균의 해학 넘치는 줄타기 기예, 불꽃쇼 등을 볼 수 있고, 마지막날에는 시민노래자랑, 금정어울림한마당 등도 펼쳐진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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