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풍력 클러스터 약도
내년 국비투입 가능성 커져
새만금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탄력을 받게 됐다.
전북도는 7일 “2010~2014년 3595억원을 투입해 발전단지, 연구 및 개발(R&D) 센터, 산업단지가 유기적으로 연계한 새만금 풍력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계획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경제성이 낮거나 사업목적이 불분명하고, 정책방향과 맞지 않는 사업 등을 걸러내는 과정인 만큼 이 과정의 통과는 내년부터 국비가 투입될 수 있는 청신호로 읽힌다.
풍력클러스터엔 1단계(2010∼2014년)로 방조제에서 500여m 떨어진 생태환경용지에 40㎿(일반 가정 1만33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분량, 2~3㎿급 14기) 규모의 발전단지가 들어선다. 또 새만금 산업단지(1~2공구)에 풍력기술연구센터 등이 만들어진다.
이곳에는 이미 발전기 생산에 착수한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두산·일진·효성 등 국내 대기업들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핵심부품인 타워(100m) 등을 생산해 세계 발전기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풍력클러스터 조성으로 1단계 기업생산에 따른 부가가치가 4조3000억원이고, 이 규모는 현재 전북지역 자동차 3사 부가가치 2조7000억원의 약 1.5배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도는 또 2단계(2015∼2020년)로 글로벌 기업 5개 이상을 유치하고, 1000㎿급 해상 풍력단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이금환 도 전략산업국장은 “매년 25% 이상 고성장하는 국내외 풍력산업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국가에서 지원하는 대규모 단지 중에서 생산, 발전, 연구 및 개발 등을 한 곳에 결합해 지원한 사례는 그동안 없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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