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사 1532명 ‘청원서’ 제출
전교조 부산지부는 12일 오후 부산시교육청에 △시국선언 교사 징계 반대 △일제고사 폐지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미래형 교육과정 중단 등을 요구하는 현장교사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전교조 부산지부는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학교 교사들은 어느 때보다도 바쁜 하루를 보내지만 가르치는 보람이나 기쁨은 찾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외치면 교단에서 쫓겨나고, 계속되는 시험 준비로 아이들과 눈빛을 맞추던 수업은 먼 이야기가 됐으며, 돈이 없어서 밥을 못 먹는 아이들을 방치하고, 입시 과목만 중시하는 미래형 교육과정까지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사들의 시국선언은 국민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권 행사이고, 일제고사는 교육 격차를 확대하고 학교를 서열화하며 학부모 사교육비 부담만 가중시키는 출발점”이라며 “아이들이 미래의 일꾼으로 건강하게 차별 받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질 좋은 친환경·무상 학교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사회적 교육과정 위원회’를 구성해 올바른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교조 부산지부의 현장교사 청원에는 1532명의 교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교사 청원운동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교조 전국 시·도지부에서 일제히 진행됐으며, 전교조 본부는 전국적으로 교사 청원서를 모아 하반기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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