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600살 정이품송 다시 수술대로

등록 2009-10-14 21:23

90년대 초반 정이품송(왼쪽), 현재 모습(오른쪽).
90년대 초반 정이품송(왼쪽), 현재 모습(오른쪽).
가지제거·뿌리호흡기 등 보존조치
천연기념물 103호 충북 보은 속리산 정이품송이 다시 외과 수술을 받는다.

보은군과 문화재청은 올해 12월 말까지 2억3천여만원을 들여 정이품송 가지 등을 치료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술에서는 바람·눈 등으로 부러지거나 상처 난 가지 25곳을 치료하고, 말라 죽은 가지 20개는 제거하게 된다.

정이품송은 1998년, 1999년, 2001년, 2004년, 2007년 강풍·폭설 등으로 가지가 부러져 틈틈이 크고 작은 수술을 받아 왔다.

뿌리의 숨통을 틔우는 작업도 함께 한다. 군은 충북대 식물의학과 차병진 교수팀의 ‘정이품송 기초 실태 조사 및 보존관리 방안’ 연구에 따라 뿌리에 활력을 주는 조처를 할 계획이다.

정이품송 뿌리 부분은 1974년 속리산 진입도로 공사 때 흙이 덮이면서 정이품송이 썩어가는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2001년 50㎝를 걷어내기도 했다. 이번에는 복토층을 걷어내지 않고 뿌리 부분에 숨통을 틔우는 유공관 30여개를 박아 뿌리 호흡과 수분 배출을 원활하게 할 참이다.

김응열 보은군 문화예술담당은 “600살 넘은 나이가 수세 악화의 주원인이지만 최대한 건강하게 생명을 보존하는 다양한 조처들을 하고 있다”며 “나무 곳곳에 수술 흔적이 남겠지만 다 나으면 좀더 나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속리산 국립공원 입구에 서 있는 이 나무는 조선시대 세조가 속리산에 들렀을 때 늘어뜨렸던 가지를 스스로 들어올려 어가 행렬을 지나게 해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을 안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