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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행정도시 계획 바뀌면 세종시 엉망된다”

등록 2009-10-14 21:27

이완구 충남지사 “유시티·그린시티 변경 어불성설”
정부안 ‘강력반발’…연기군민 14일 촛불시위 돌입
이완구 충남지사는 14일 정부와 한나라당의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성격 변경 움직임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고 책임 있는 대안을 내놔 보라”며 기능과 성격 변경 기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의 성격을 ‘유(U)시티’ 또는 ‘그린시티’로 변경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유시티’ 등의 개념이 무엇이냐. 유시티에 무엇을 갖다 놓겠다는 것이냐. 세종시 성격을 개념적·원론적 수준에서 다시 거론하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세종시는 행정기관이 내려오는 것을 전제로 도시계획을 짰기 때문에 성격을 변경할 경우 도시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며, 그 절차도 그리 간단치 않다”며 “그렇게 되면 세종시는 엉망진창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내년 봄쯤 혁신도시로 이전할 공공기관도 (이전하지 않을)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세종시 수정론자들은 2~3년 후 책임론에 시달릴 것”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정부가 총리실 산하에 ‘세종시 자문기구’를 설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자문을 못 받아서, 자문할 사람이 없어 지금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냐. 기구가 없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대학, 기업도시를 얘기하려면 4~5개 정도의 명문대학이 거명돼야 하며, 기업체도 삼성이냐, 현대냐, 엘지(LG)냐가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며 이를 상황 돌파용, 여론 호도용이라고 깎아내렸다.

정부 여당의 행정중심복합도시 변질 움직임이 구체화되자 충남 연기군 주민들이 14일 촛불시위에 들어가는 등 대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사수 연기군대책위원회는 이날 저녁 7시 연기군 조치원읍 조치원역 광장에서 세종시 원안 사수 정상추진을 위한 촛불시위에 들어갔다.

김성구 집행위원장은 “어떤 대안도 필요 없다. 약속과 원칙대로 할 것을 주문할 뿐이다”라며 “행정도시 무산 음모에 맞서 이젠 우리의 일을 하겠다”고 강한 투쟁을 예고했다.


대책위는 이에 따라 촛불시위를 무기한으로 벌이고 오는 27일에는 연기군민 모두가 동원되는 ‘1만명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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