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배춧값이 폭락해 재배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강원 영월 남면 고랭지 배추 주산지에서 밭떼기로 825㎡(250평) 기준 100만원 이상 거래되던 산지 배춧값이 추석 연휴 직후부터 곤두박질해 21일 현재 영농비에도 못 미치는 50만원을 밑돌고 있으며 거래마저 끊긴 상태다.
남면 조전리에서 5만㎡가량 배추를 재배하고 있는 한 농민은 “영농비 등을 고려할 때 60만~70만원대는 돼야 하는데 밭을 갈아엎어야 할 판”이라며 “소비가 안 돼 중간상인들도 매입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근처 4만㎡에 배추농사를 하는 농민도 “열흘 안에 처리하지 못하면 올 배추농사는 완전히 망한다”며 “사정이 비슷한 농가들끼리 고민해보지만 마땅한 해법이 없다”고 한숨을 지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출하기를 맞은 배추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했고 김장철을 앞두고 전반적인 배추 소비 감소가 이번 배춧값 폭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차한필 기자 hanphi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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