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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민·관 힘모아 ‘발달장애 가족의 꿈’ 결실

등록 2009-10-21 21:28

나사함발달장애인복지관의 개관식을 하루 앞둔 21일 주간보호센터에 다니는 발달장애인들과 직원들이 새 복지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나사함발달장애인복지관 제공
나사함발달장애인복지관의 개관식을 하루 앞둔 21일 주간보호센터에 다니는 발달장애인들과 직원들이 새 복지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나사함발달장애인복지관 제공
부산에 국내 첫 발달장애인 전용복지관 개관
지하 1층·지상 4층…언어·음악치료실 등 갖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내 사랑하는 윤아. 아빠와 엄마는 네가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쓰라린 아픔을 겪었단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고 이해되지 않는 너의 장애를 받아들일 수 없어 세상을 향한 원망의 소리를 거침없이 내뱉었고, 또 이 고통과 참담함을 결국 신에 대한 불평과 원망으로 돌려 한때는 후회와 한숨만 내쉬었단다.’

나사함 복지재단 정수(64) 회장이 딸이 스무살 되던 해인 1996년 보낸 편지를 나사함 회보 개관 특집호에 실었다.

‘자식의 장애와 고통이 자신의 몸 안으로 빨려 들어와 구석구석 묻어 있던 쓰라린 상처와 부정과 편견들을 깨끗이 씻어내 새롭게 탄생한 아빠’들이 나사함(나누고 사랑하며 함께 사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든지 10년 만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달장애인만의 전용복지관을 지어 문을 여는 첫 결실을 이뤄냈다.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세운 첫 단종복지관이다.

나사함은 50여년 동안 장애인교육을 해 온 김영순(75) 고문 등의 도움을 받아 복지관을 운영한 지 5년 만에 부산시로부터 새 복지관 공사비와 운영비 지원을 받아 드디어 발달장애인만의 교육과 재활을 전담하는 장애지원시스템의 ‘거점’을 마련했다. 발달장애인들의 복지를 처음으로 부모들의 사적 영역에서 공공의 영역으로 끌어낸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총사업비 18억2300만원(자비 부담 6억2300만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면적 1012㎡의 규모로 지은 이 복지관은 주간보호센터와 언어치료실, 음악치료실, 심리치료실, 감각통합실, 직업재활실, 방과후 교실 등을 갖추고 있다. 사회복지사와 치료사, 직업재활사, 특수교사 등 18명으로 진용을 갖췄다.

방 이사장은 “발달장애 자녀가 있는 가정의 가족들, 특히 어머니들이 운명처럼 감당해야 하는 고통을 사회의 몫으로 끌어내는 노력을 하면서 전국 곳곳에 이런 복지관이 들어서고, 직업 재활교육시설과 전용학교, 영구생활시설을 마련하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관식은 22일 오후 3시 새 복지관에서 한국자폐인사랑협회 김용직 회장과 이종철 남구청장, 장애인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수윤 기자 s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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