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기·석기 등도 발굴
제주국제공항 남쪽지역의 공사용 흙을 파내는 토취장에서 제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신석기시대 주거지가 확인됐다.
재단법인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은 22일 제주시 도두1동 2162-1 일대 제주국제공항 토취장 터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한 결과, 신석기시대 주거지와 수혈유구(구덩이)가 확인됐고, 융기문 토기와 갈돌, 적갈색 경질토기 등 유물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토취장 확장공사에 앞서 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여왔다. 조사 대상지역은 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해발 고도 29m에 해안에서 0.89㎞ 떨어져 있는 곳이다.
연구원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기원전 3500년께 만든 것으로 보이는 516㎝×287㎝ 크기의 장방형 주거지 1곳을 확인했으며, 중앙 부분에 대형 현무암제 자연석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주거지가 폐기됐거나 붕괴로 내부에 쌓인 것으로 추정했다.
주거지 내부에서는 무문양토기편과 점렬문토기편, 마제석기 등도 출토됐다. 이와 함께 석기 제작 등과 관련한 작업 공간으로 추정되는 수혈유구 16기와 타제석기 등도 발견됐다.
연구원 쪽은 “이번에 확인된 신석기시대 주거지와 유구들은 용담동 일대에 분포하는 신석기시대 생활유적의 일부분으로 추정된다”며 “지금까지 제주지역에서 확인된 예가 없는 신석기시대의 주거지가 조사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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