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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에이즈요양쉼터 폐쇄 위기

등록 2009-10-22 22:07

복지부, 내년부터 지원 중단
“가족 이어 정부에 버림받나”
대구시내 한적한 외곽에 자리잡은 에이즈 대구요양쉼터가 폐쇄 위기를 맞고 있다.

대구경북 에이즈예방협회 대구시지회가 2004년부터 건물 3층에 세를 얻어 운영하는 이곳에는 현재 100㎡ 남짓한 공간에 에이즈 감염자 6명이 생활하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고,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여섯달 동안 병원을 오가며 통원치료와 상담치료를 받는다. 이들은 요양쉼터를 나가면 결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쓸쓸하게 혼자 살아가게 된다.

대구경북 에이즈예방협회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연간 7500만원을 지원받아 빠듯하게 요양쉼터를 운영해 왔으나 올해 느닷없이 지원금이 2500만원으로 줄어들었으며, 내년에는 아예 중단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예방협회 차명희(49) 상담복지팀장은 “요양쉼터가 사라지면 가족한테도 버림받은 수많은 에이즈 감염자들이 어떻게 될지를 생각하니 막막하다”며 “제발 요양쉼터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대구시의회 정순천 의원도 22일 “사회의 냉대 속에 직장과 가족을 잃고 생계마저도 위협받는 에이즈 감염자들이 생활하는 쉼터가 폐쇄돼서는 안 된다”며 “대구시가 나서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팀은 “에이즈 요양쉼터가 제 기능을 충실히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부터 예산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종교단체 등의 후원을 받아 자체적으로 재원을 조달해 운영하는 방안을 찾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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