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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마산·창원 시내버스 2일 파업

등록 2005-05-31 21:30

임금인상·배차시간 단축 합의실패
당국 “관여 않겠다”…장기화 우려

경남 마산·창원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2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경과 마산·창원 시내버스 8개 회사 노조는 지난 3월28일 사업주 쪽과 첫 교섭을 시작한 뒤 지난 10일 9차 교섭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경남지방노동위에 쟁의조정신청을했다. 노조는 이어 1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전체 조합원의 78%의 찬성으로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을 결의했다.

이에 경남지노위는 25일 임금인상 6%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사 모두 이를 거부했다. 노사는 파업 하루 전인 31일 12차 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고3 수능모의평가가 치러지는 날(1일)에 파업을 벌이는데 대한 비난여론이 일자 파업을 2일로 늦췄다.

쟁점 임금 인상과 버스 운행시간 조정이 최대 쟁점이다. 노조는 “하루 2교대인 버스기사의 시급이 4820원으로, 한달 꼬박 일해도 130만원을 넘지 않는다”며 14.5%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업주 쪽은 “만성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또 “배차시간이 평균 10~20분 줄어드는 새 버스노선을 1일부터 시행하면 기사들이 밥 먹을 시간조차 없어진다”며 운행시간을 75분에서 90분으로 연장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업주 쪽은 “새 노선을 한달 동안 운행해보고 수익이 나면 운행시간 연장을 검토하자”며 맞서고 있다.

전망 마산·창원시는 전세버스 110대와 택시 500대 등을 임대하는 등 긴급 수송대책을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8개 회사 시내버스 노조원 1100여명이 497대의 버스 운행을 한꺼번에 중단하면 시내버스 대체율이 30~40%에 그쳐 버스 이용객들의 대기시간이 갑절 이상 길어지고 일부 노선은 운행 중단이 예상된다.

특히 마산·창원시는 “해마다 이들 버스회사 노사가 임·단협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은 뒤 적자 보전 명목으로 막대한 지원금을 타내는 관행을 바로잡겠다”며 노사 협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파업 장기화가 우려된다.

창원/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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