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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전 도심 스케이트장, 서울시청앞? 덕수궁 연못?

등록 2005-05-31 21:47수정 2005-05-31 21:47



“64년에도 도심 스케이트장”
서울시 사진 공대뒤 ‘머쓱’

서울시가 40년 전 빛바랜 스케이트장 사진을 공개하면서 엉터리 고증을 해 망신을 샀다.

서울시는 31일 서울시청을 배경으로 눈 쌓인 얼음판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는 1964년 1월 달력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이날 서울의 기업·기관들이 충북지역 농촌마을과 결연을 맺는 ‘서울-충북간 1사1촌 협약식’에서 이원종 충북도지사가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선물로 준 것이다.

이는 이원종 지사가 체신부 소속의 광화문 전화국에서 9급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야간에 성균관대를 다니던 시절 행정법 책 표지를 쌌던 것으로, 최근 이 지사가 보관 중인 책들을 정리하다 발견한 것이라고 충북도 쪽은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60~70년대 공설운동장이나 공터에 물을 가둬 스케이트장을 만드는 것이 유행이었다”며 “아마도 서울시청 앞 광장도 60년대에는 얼음을 얼려 스케이트장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지난해 개장돼 13만명이 이용했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곳이 시청 앞이 아니라 덕수궁 안쪽이라고 밝히고 있다.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강홍빈 서울시립대 교수(도시계획학)는 “당시 서울 도심에서 빈터에 얼음을 얼려 스케이트를 탈 수 있었던 곳은 덕수궁과 창경궁뿐이었다”며 “사진은 1968년 태평로를 확장하고 덕수궁 돌담을 쌓기 전 덕수궁 쪽에서 시청을 바라보며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도 뒤늦게 덕수궁 연못이었음을 확인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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