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인당 평균부채는 가평 45만원 최대
경기도 내 기초 자치단체들이 안고 있는 부채를 주민 수로 환산한 1인당 평균 부채액이 시·군별로 최대 7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6일 지난해 말 기준 도내 31개 시·군의 총 부채액은 1조7275억원이라고 밝혔다. 시·군별 평균 557억원인 셈이다.
자치단체별로는 수원시가 2625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고양시 2135억원, 부천시 1138억원 차례며, 과천시는 4억원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주군은 46억원, 양평군은 71억원이다.
이를 주민 수로 나눈 1인당 평균 부채액은 과천시가 5757원인 데 비해, 가평군은 45만6574원으로 두 자치단체 사이에 빚의 규모는 78배의 차이를 보였다. 가평군의 총 부채액은 26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시·군별 1인당 부채액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재정자립도와 인구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천시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높아 지방채 발행이 거의 필요 없는 반면, 가평군은 인구가 적은 상태에서 재정자립도까지 낮아 지방채를 조금만 발행해도 주민 1인당 평균 부채액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한편, 경기도의 총 부채액은 1조4천498억원으로 나타났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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