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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계양산 골프장 ‘타당성 논란’ 다시 가열

등록 2009-10-29 23:21

롯데건설 ‘나무숫자 조작’ 명예훼손 소송에 인천시민위 “공개검증 하자”
롯데건설이 시민단체 간부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이후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산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추진 인천시민위원회’는 “롯데건설의 고소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공개 검증을 롯데건설에 공개 제안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26일 롯데건설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발목 잡기는 없어져야 한다”며 인천녹색연합 유종반 공동대표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했다. 롯데 쪽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 대표 등이 ‘계양산 골프장 사업과 관련해 입목축적 조사서의 내용을 책상 위에서 조작하여 허위로 작성했다’는 허위 사실을 ‘시민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언론에 자료를 배포해 기업 이미지가 훼손돼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민위원회는 “롯데건설은 인천시의 공개조사를 거부한 데 이어 최근 한 방송사가 현장에서 직접 나무 숫자를 세어보자고 제안했지만 거부했다”며 “롯데건설이 시민단체 간부들을 고소한 것은 산림청이나 인천시의 직권조사나 공동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시간을 끌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입목축적 조사는 건설 예정지에 나무가 얼마나 우거져 있는지를 단위 면적당 나무의 부피를 측정하는 것으로, 우수한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산지 전용 때 반드시 거쳐야 한다.

28일과 29일 롯데의 계양산 골프장 예정지에서 입목축적 조사를 벌인 민주당, 민주노동당, 사회당, 진보신당 등 4개 정당은 11월 중 공동 진상조사단을 조직해 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또 최근 계양산을 방문했던 ‘우주의 무기와 핵을 반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사무총장인 브루스 개그넌은 한국 시민운동가들의 계양산 골프장 반대 운동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29일 미국 메인주에서 계양산 골프장 반대 단식을 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인천시민위 쪽이 밝혔다.

한편 인천시민위 쪽의 입목축적 조사서의 공개 검증 요구와 관련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할 말이 없다”며 의견을 밝히기를 꺼렸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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