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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 희망근로사업장서 쓰쓰가무시 16명 발병

등록 2009-11-03 14:45

금정구, 등산로 작업 강행 물의
“발병자 또 생기면 사업장 옮기겠다”

부산 금정구의 등산로 정비 희망근로사업장에서 2개월간 근로자 16명이 가을철 대표적인 발열성 질환인 쓰쓰가무시병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금정구는 지난 9월초 오륜대 등산로 정비 희망근로사업장에서 A(62)씨가 쓰쓰가무시병에 걸린 것을 비롯해 최근까지 16명이 이 병에 걸려 치료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처음에 피부에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 병원 진료를 받은 결과 쓰쓰가무시병으로 진단돼 주사를 맞고 3일간 통원치료를 받은 뒤 완치됐다.

이어 이 사업장에서 일한 근로자들 가운데 60대 이상 노인층을 중심으로 잇따라 15명이 이 병에 걸려 치료를 받았다.

쓰쓰가무시병은 들쥐나 야생동물의 기생균에 감염된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를 물었을 때 생기는 질병으로 물린 부위에 딱지가 생기고 궤양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폐렴까지 동반할 수 있다.

금정구는 그러나 쓰쓰가무시병 환자가 잇따라 발병했는데도 작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의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한 한 근로자는 "구청 측에서 이달 말까지 정비 사업을 완료해야 한다며 공사를 강행했다"며 "예방약을 먹고 작업장에 나가고 있지만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발병한 환자에 대해서는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발병 근로자들이 또 생길 경우 사업장을 옮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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