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귀 휴먼시아’ 땅값 도심의 25% 불구 분양값 비슷
참여환경연대 “임대주택도 장삿속…원가 공개하라”
참여환경연대 “임대주택도 장삿속…원가 공개하라”
제주도내 읍지역인 제주시 애월읍 하귀지구에 들어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제주하귀 휴먼시아’ 아파트 분양가가 제주시 도심지 아파트 단지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단체가 분양원가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지난달 말부터 분양공고를 통해 애월읍 하귀1리 도시개발사업지구내 2개 공동주택 터에 모두 16개동 691가구(전용면적 84㎡, 공급면적 111㎡)의 아파트를 짓는 ‘제주하귀 휴먼시아’의 평균 분양가를 3.3㎡당 559만원이라고 밝혔다.
전체 691가구 가운데 분양은 10개동 445가구이고, 10년 임대 아파트는 6개동 246가구이다. 그러나 주공아파트의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어서 이를 포함할 경우 3.3㎡당 57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참여환경연대는 3일 “주공의 ‘제주하귀 휴먼시아’의 분양가는 현재 제주도 내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게 형성된 제주시 연동, 노형동 등 제주시 도심의 아파트 가격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연동과 노형동 등에 분양한 아파트는 평당 600만원을 조금 웃돌았으며, 올해 초 분양에 들어가면서 관심을 모았던 제주시 이도2지구 ㅎ아파트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702만원, 최저분양가가 670만원이었다. ㅎ아파트의 토지매입비는 3.3㎡당 400만원대였으나 하귀 휴먼시아는 97만원이다.
참여환경연대는 또 “임대주택은 보증금 5천만원에 임대료를 월 50만원 수준으로 책정해 서민들로서는 임대 아파트 입주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매입비를 생각하면 아무리 건축비가 높게 드는 지역이라 할지라도 주공이 지나치게 이윤 추구에 집착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고시된 분양가가 기본형이기 때문에 이를 확장형으로 적용하면 3.3㎡당 분양가는 600만원 안팎에 형성되고 있어 사실상 ‘폭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공 쪽에 분양가산정위원회 구성 현황 및 회의록 등 분양원가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이 단체는 이어 “주공 쪽의 이번 하귀지구 아파트 분양가 책정 결과는 앞으로 도내 공동주택 가격 형성에 치명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아파트 투기 조장 우려마저 적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정보공개를 하지 않을 경우 추정원가 공개 등 대응 강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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