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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9년째 휴식’ 운문산이 살아났다

등록 2009-11-03 21:47

멸종위기 11종·천연기념물 6종·미기록 30종 확인
20년뒤 자연휴식년제 풀려…“생태보존책 세워야”
19년째 자연 휴식년제를 실시해 온 경북 청도 운문산에서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11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남대 생물학과 박선주 교수팀은 2007년부터 3년여 동안 자연휴식년제 실시 지역인 운문산 사리암에서 정상까지 10.3㎢와 주변지역 등 25.1㎢에서 최근 생태계 조사를 했더니 멸종위기 동식물 11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확인된 멸종위기 동식물은 산작약, 솔나리, 노랑무늬붓꽃, 수달, 삵, 담비, 하늘다람쥐, 말똥가리, 새홀리기, 벌매, 쌍꼬리부전나비 등이다.

이와 함께 원앙, 붉은배새매, 두견, 소쩍새, 큰소쩍새, 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6종도 확인됐다. 또 한반도 고유종인 쉬리, 긴몰개, 칼납자루, 참갈겨니, 꺽지 등 어류 10여종의 서식 사실도 밝혀졌다. 하천에서 살고 있는 쉬리 등 한반도 고유어종이 계곡에서 발견되기는 드문 일이다.

박 교수팀은 이어 미기록종 또는 신종후보군으로 확인된 육상곤충류 30여 종류도 새로이 발견했다. 이 밖에 남한 전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하거나 수계환경 오염 등으로 개체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희귀종인 애반딧불이, 물멧모기, 개미허리왕잠자리도 눈에 띄어, 운문산 지역이 다양한 생물의 서식공간 구실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운문산에서는 1991년 1월1일부터 19년째 자연 휴식년제가 실시되고 있으며, 휴식년제는 2011년 12월31일까지 계속된다.

박 교수는 “보통 3년 정도 지속되는 자연휴식년제가 운문산에서는 19년 동안 이어져 와 온갖 동식물이 어울려 살아가는 생물 다양성의 보물창고처럼 보인다”며 “앞으로 2년 뒤 자연 휴식년제가 풀리는 이곳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생태보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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