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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춘선 폐철로 ‘예술공간’ 변신

등록 2009-11-04 21:30

성북역~갈매역 구간 공원 조성
내년 말 폐선되는 서울 동북부 경춘선의 기찻길을 따라 숲과 갤러리 등을 갖춘 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노원구 성북역에서 경기 구리시 갈매역 사이의 경춘선 6.3㎞ 구간에 너비 20~80m, 22만7000㎡ 규모의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공원은 성북역에서 신공덕역, 화랑대역을 거쳐 기차가 지나다니던 길을 따라 펼쳐진다. 이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중랑구 망우역에서 갈매역 사이에 복선이 새로 깔리면서 내년 12월 폐선되는 곳이다.

서울시는 공원 곳곳에 ‘흙의정원’, ‘쇼가든’, ‘열차정원’ 등 다양한 정원과 ‘숲갤러리’, ‘소호 스테이션’, ‘에코갤러리’ 같은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기존의 잣나무 숲을 활용해 갤러리 숲으로 꾸미고, 신공덕역사 터에 폐기관차를 활용해 갤러리를 만들 예정이다.

길은 흙길과 자전거길을 비롯해 ‘시간의 길’ 등 3가지 길로 꾸미기로 했다. 시간의 길은 기존 철길을 활용한 것으로, 시는 철길 주변에 수경시설과 레일바이크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다양하게 옛 철길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원은 주변의 불암산, 중랑천, 북서울꿈의숲 등과 연계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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