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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가로림만 조력 발전, 환경파괴 흑색 발전”

등록 2009-11-09 21:41

지역어민, 과천청사 상경투쟁
“지역 어민 다 죽이는 조력발전소 건설은 ‘녹색’이 아닌 ‘흑색’ 발전입니다.”

9일 오후 경기 정부과천청사 정문 앞에 모여든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 일대 주민 30여명 가운데 한 명이 소리쳤다. 이들은 가로림만에서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온 서산·태안 어민들의 모임으로, 이날 국토해양부가 한국서부발전㈜의 가로림만 일대 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낸 공유수면 매립계획 심사에 앞서 반대의사를 밝히고자 상경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주민들은 “경제성도 낮고 환경 파괴가 뻔한 조력발전소 건설이 태안 기름 사고보다 더 큰 참사를 불러올 것”이라며 “가로림만을 터전으로 하는 주민들까지 몰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로림만 조력발전소는 한국서부발전㈜이 2015년 가동을 목표로 모두 1조22억원을 들여 가로림만 들머리인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만대)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벌말) 사이 2.5㎞에 조력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 4월 열린 사전 환경성 검토 설명회에서는 참관하려는 주민을 용역직원이 막아서면서 파행으로 치닫는 등 진행 과정에서 진통을 겪어왔다. 현재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사업은 국토부의 공유수면 매립계획 승인 허가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지난 5년 동안 조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해온 가로림만 12개 어촌 주민들의 모임인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반대 투쟁위원회’의 박정섭 위원장은 “가로림만 주민에게 제대로 의사를 묻지 않은 채 진행하는 조력발전소 건설에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오후 최장현 2차관을 위원장으로, 지형·지질 관련부처 공무원, 학계 및 민간 전문가 등 19명으로 구성된 중앙연안관리심의회에서 한국서부발전㈜의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계획 승인 여부를 심의했으며 10일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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