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청주명물 가로수길 육교설치 논란

등록 2009-11-10 21:30

시 “원활한 교통위해”…시민단체 “경관훼손·사고우려”
충북 청주의 명물 가로수 길에 육교를 설치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가로수길 확장 공사를 하고 있는 청주시는 가로수길 첫머리인 강서초등학교 앞과 끝자락인 휴암동 교차로 근처에 육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육교 설계를 마치고 지난달부터 기초 공사를 하고 있으며, 다음달 말께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시민단체들이 육교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10일 “보행권 우선 정책에 따라 있던 육교도 철거하는 마당에 가로수 경관을 해치면서 육교를 설치하는 것은 대표적인 거꾸로 정책이 될 것”이라며 “육교 계획을 접고, 차량 속도를 점차 줄이는 시설을 마련한 뒤 횡단보도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녹색교통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내어 “학교 앞 횡단보도가 있던 자리에 육교를 설치하면 아이들이 습성과 모험심 때문에 도로를 횡단하다 사고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며 “차량이 조금 빨리 가려고 아이들을 위험에 노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지난해 6월 주민 설문조사, 9월 주민자치위원회·직능단체 여론수렴 등에서 60~70%가 육교 설치를 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주민 400여명이 육교 설치를 바라는 서명을 시에 내기도 했다”며 “상습 교통사고를 막고 효율적인 차량 흐름과 시민들의 보행권을 위해 육교가 적합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경석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횡단보도라는 대안을 무시한 채 육교와 지하도 둘 중 하나를 고르는 이상한 조사가 육교 설치의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이제라도 차량 흐름, 보행자 안전, 가로수 경관 보존 등을 위해 제대로 된 검토와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