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추진위 준비모임…내년 완공 목표 모금운동
내년에 ‘일본군 위안부 자료교육관’이 대구에서 문을 연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은 10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관련된 자료와 교육관 등의 시설을 갖춘 자료교육관 건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12월1일 자료교육관 건립 추진위 준비모임을 열고 이르면 내년 3월쯤 추진위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에는 학계, 시민단체, 예술계 인사와 대구시의회 일부 여성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모임쪽은 “자료 교육관이 들어설 터를 마련하기위해 대구시 등과 접촉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내년 하반기쯤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대구시 수성구 지역의 옛 파출소 터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터 확보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초부터 자료교육관을 건립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위해 시민들을 상대로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구체적인 액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자료교육관에는 한·일 과거사 청산과 관련된 역사자료, 생존해있거나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이 소장했던 소지품, 영상자료, 유품, 편지 등의 전시실과 함께 청소년들에게 평화와 인권교육을 할수있는 자그마한 강의실도 갖추기로 했다.
시민모임 이인순 사무국장은 “자료교육관은 과거의 아픔을 잊지않는 역사보존의 의미와 함께 자라나는 미래세대들에게 전쟁이 여성들의 인권을 얼마나 처참하게 짓밟았는지를 알려주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신대 할머니 서울지역 모임은 이미 교육관을 갖춰놓은데 이어 서대문형무소안에 박물관 건립을 추진중에 있고, 부산에서도 작은 박물관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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