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추억 사이소-전통시장 이야기>
400년된 ‘구포’ 등 7곳 과거·현재 담은 책 발간
‘부산에는 약 180여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 . 온갖 사람들과 물건들의 냄새를 느낄 수 있고 왁자지껄한 소리가 정겨운 그곳, 구경하기에 전혀 불편이 없고 흥정과 덤의 매력이 존재하는 그곳, 그런 모든 것들이 모여 지난한 세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시장들이다.’
부산관광컨벤션뷰로가 부경대 홍동식 교수팀 함께 작업해 펴낸 <재래시장 추억 사이소-전통시장 이야기>의 서문이다.
이 책은 구포시장, 국제시장, 기장시장, 부산진시장, 부전마켓타운, 자갈치시장, 자유평화시장 등 부산시내 7개 특화시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비전을 담았다.
무려 400년이라는 역사를 간직한 ‘정이 있는 구포시장’은 ‘낙동강가에 위치해 물자와 사람이 모이는 포구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5일장날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사람들로 북적거려 인근 대형마트도 구포시장을 이기지 못한다’고 소개돼 있다.
해방후 귀환동포들이 모여들면서 조성된 국제시장은 6·25를 거치면서 피난민들의 삶의 터전이 됐으며, 미군의 구호품과 군용품이 유통되면서 유통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주변에 깡통시장, 부평시장, 구제골목, 신발골목, 책방골목, 먹자골목, 영화의 거리 등이 자리잡고 있다.
갈치와 미역, 멸치, 대게로 상징되는 기장시장, 100년 전통의 혼수용품 전문시장인 부산진시장, 철도역 부전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인삼시장과 악기시장을 자랑하는 부전마켓타운,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를 내건 국내 최대의 수산시장인 자갈치시장, ‘신발의 왕국’에 의류와 꽃 도매가 더해진 자유시장과 평화시장 등을 직접 답사해 특유의 다양성을 사진과 삽화, 만화 등을 도입한 디자인으로 시각화하고, 다양한 이야기 꺼리도 발굴해 실어 놓았다.
이 책은 맺는 말에서 ‘부산의 역사와 세월을 간직한 채 푸근한 정을 가진 부산사람들의 기질을 품고 있는 재래시장들, 어둑어둑 해거름 즈음 편안한 차림에 편안한 마음으로 근처 시장에 나가 보는 것은 어떨까. 익숙한 정겨움 속에서 부산 그리고 부산사람의 냄새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적고 있다.
이수윤 기자 s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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