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압수사 의혹
공무원노조 진상규명 요구
축산분뇨 저감약품 납품과 관련해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공무원 한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구속된 한명도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재선)는 1일 최근 발생한 공무원 뇌물사건과 관련해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된 제주시청 김아무개(40)씨가 작성한 유서형식의 메모지를 공개하고 검찰의 강압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지난 99~2000년 남제주군에 근무할 당시 업체 3곳으로부터 축산분뇨 냄새 저감제를 구입하며 리베이트형식으로 20차례에 걸쳐 13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9일 구속됐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북제주군청 소속 고아무개(44)씨가 같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난 뒤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은 고씨가 140만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으나 상대적으로 사안이 경미해 불입건 처리 대상으로 분류해 놓은 상태였다고 밝힌 바 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비통한 심정으로 도민사회에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전제하고 “김씨가 뇌물을 받았다는 당시에는 신규직원에 가까운 8급 직원으로 저감약품 납품과 관련해 결정권도 없었고, 검찰이 밝히는 관련업무에는 종사하지도 않았다”며 검찰의 강압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구속된 김씨는 검찰에서 수사를 받기 시작한 이후인 지난 3월18일 농약을 사고 제주시내 여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눈치 챈 동료 직원들이 이를 막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무원노조는 “검찰 조사를 받은 고씨가 과연 140만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하고 “검찰 조사를 받은 직원 둘이 모두 자살을 시도하였고, 그 가운데 한명은 숨진 것으로 보아 검찰의 강압수사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이날 공개한 김씨의 유서형식 메모에는 “이거 털다 아니다싶으면 또다른 먼지를 털어가는 과정을 거치는 하루하루가 죽음의 고통이었다. 피를 말리는 나날이었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공무원노조는 “검찰 조사를 받은 고씨가 과연 140만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하고 “검찰 조사를 받은 직원 둘이 모두 자살을 시도하였고, 그 가운데 한명은 숨진 것으로 보아 검찰의 강압수사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이날 공개한 김씨의 유서형식 메모에는 “이거 털다 아니다싶으면 또다른 먼지를 털어가는 과정을 거치는 하루하루가 죽음의 고통이었다. 피를 말리는 나날이었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