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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대공원 농약 남용 논란

등록 2009-11-12 22:35

이은주 시의원 “시기·용도 부적절”
공원 “인력 부족…사용지침준수”
8월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지부가 연 ‘조경·건축 공모전’에서 조경 계획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울산대공원이 농약 과다 살포 공방에 휩싸였다.

이은주 울산시의원이 울산시에 요청해 받은 울산대공원의 2007년~올해 8월 농약 사용 현황을 보면, 이 기간 주차장 등 시멘트로 포장된 곳에 제초제와 살충제 등 농약을 13차례 살포했다. 2007년 8월에 남문주차장 쪽에 나방류를 없애기 위해 스미치온 2000ℓ를 사용했다. 올해 1월에는 같은 장소에 제초제인 근사미 1000㎖를 뿌렸다.

이 의원은 “포장면 사이에 자라는 잡초를 없애기 위해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은 시민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원을 관리하는 울산시시설관리공단 쪽은 “잡초가 자랄 때마다 인력을 동원해 뽑아야 하는데 그럴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농약 사용 시기도 논란이 되고 있다. 식물의 성장이 왕성할 때 사용해야 효과가 큰데도 식물의 잎이 거의 없는 11~3월에 살포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7년에는 전체 50차례 가운데 16차례(32%), 지난해는 62차례 가운데 7차례(11.2%), 올해 1~8월에는 54차례 가운데 12차례(22.2%)가 겨울철에 뿌려졌다.

이 의원은 “올해 1월부터 대공원 장미원에 진딧물과 나방류를 없애기 위해 란네이트 등 농약을 살포했는데 진딧물과 나방류가 나오는 4, 5월과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2월과 9월 솔껍질깍지벌레를 염려해 소나무에 수간주사를 하였는데 수간주사는 12월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설관리공단은 “나무 종류에 따라서 겨울 휴면기간에도 병충해 예방을 위해 꼭 뿌려 줘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다만 4~5월이 적기인 토양 살충제를 겨울철에 뿌리고 있는 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해마다 전국에서 수백만명이 찾는 울산대공원의 생태적인 관리를 위한 농약 최소 사용 지침이 마련돼야 하며, 시기와 용도에 맞게 농약을 사용하도록 관련 전문가를 둬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시설관리공단 공원관리단 관계자는 “농약 사용 지침이 있으면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걱정을 덜어 줄 것으로 생각하지만 대학에서 전공을 한 실무자들이 농약제조사의 사용 지침에 따라 농약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전문가를 따로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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