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운노조의 평조합원이 노조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다.
김지호(51·사진) 부산항운노조 민주화쟁취본부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어 “평조합원을 대표해 오는 9일 열리는 노조위원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위원장 선거 방식이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개정된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지만, 개정된 규약에는 아직도 불합리한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며 “이를 알고도 가만히 있는 것은 불합리한 부분을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평조합원이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부산항운노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개혁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뜻만 모으면 조직이 없는 사람도 노조위원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선거공약으로 △항운노조의 민주화 △조합원의 인권과 권익 신장 △비리와 부패에 연계된 조합원 제명 △전산화를 통한 투명한 공개 정책 △노조의 노무권 사수 △친인척 비리 척결 △연락소 권한 확대 △모든 임원의 직선제 선출 △선거 출마자격 제한 철폐 △조합원의 권한 확대 등을 내세웠다.
김씨는 2001년 2월 부산항운노조 조합원이 됐으며, 지난 3월31일 노조 민주화 쟁취본부를 설치해 평조합원들의 의사소통과 여론결집의 창구 구실을 하고 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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