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대책 촉구…장수·부안등서 벼 2천여톤 동원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은 19일까지 전북지역 각 시·군청과 지역농협 등에 벼를 쌓는 ‘2차 나락 적재투쟁’을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전북 장수·부안 군농민회가 군청에 각각 40㎏ 들이 1400가마와 600가마를 적재하는 등 시·군 농민회별로 모두 2600여t의 벼를 쌓을 예정이다. 전북도연맹은 지난달 30일 쌀값 폭락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며 전북도청 앞에 벼 130t(40㎏ 3250가마) 분량을 쌓았다.
전북도연맹은 “80kg짜리 쌀 한 가마의 가격이 13만원대로 추락하고 있는데도, 농민은 쌀을 수매하는 곳이 없어 팔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생산비 보장과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17일 대규모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이날 쌀 풍작에도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내년부터 쌀직불금 지원액을 애초 도비 6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40억원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 농민은 도비와 시·군비, 정부 직불금(70만원)을 합해 ㏊당 모두 111만3000원의 쌀직불금을 받게 된다. 도는 농민단체가 요구한 밭농업 직불금을 정부 방침과 내년 용역 결과에 따라 2011년 이후에나 시행할 계획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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