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학생회, 40여억 규모 체육센터 건립 반발
충북대학교에 골프장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대는 지난 7월부터 40여억원을 들여 농과대학 과수원 땅에 3000㎡ 규모로 실내 골프장과 체력 단련실 등이 포함된 체육진흥센터(가칭)를 추진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교양수업·실습기회 제공, 구성원 체력증진·여가선용, 주민편의 제공과 수익 증대 등의 효과를 내세웠지만 학생 등의 반대에 부닥쳤다.
충북대 사회과학대 학생회 등은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대식 삽질 사업은 원천무효화하라”며 “체육센터보다 등록금 인하, 취업, 장학금·복지 증진 등을 바라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회 쪽은 체육진흥센터 계획 관련 설문조사를 마치고 결과 분석을 하고 있다. 대학이 지난 7월 계획안 발표와 함께 찬성 쪽 의견이 많은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지만, 교수회가 설문 시기(방학 중), 방법 등의 객관성·합리성 등을 문제 삼아 다시 조사했다.
김광열 교수회장은 “체육진흥센터 건립 찬반 의견과 학교 발전기금을 활용해 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등을 물었다”며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학교 쪽에 교수들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는 “교직원, 학생 등의 의견을 물어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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