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의 미학…그리고 철학
‘한국 카툰 100년사’ 전시회 개막
‘촌철살인의 미학’, ‘방자한 명상과 유쾌한 상상’, 그리고 ‘한 컷의 철학’. 만화 가운데 ‘카툰’을 정의하는 숱한 표현들을 실감할 수 있는 대형 기획전의 막이 올랐다. 경기도 이천시 청강문화산업대학(총장 김영환)에서 ‘한국만화 100년 카툰 100년, 그들, 카툰의 길을 걷다’(사진)가 24일 개막돼 내년 4월30일까지 계속된다. 청강만화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카툰’이라는 분야에 특화돼 열리는 국내 최초의 전시회인데, 한국 만화 100년의 역사를 복원했다고 대학 쪽은 밝혔다. 박물관 관계자는 “만화는 형식과 내용으로 분류했을 때, 한 칸 안에 촌철살인의 미학을 담아내는 ‘카툰’, 여러 페이지에 이야기를 풀어낸 ‘이야기 만화’, 세태를 풍자하는 ‘시사만화’로 크게 나눌 수 있다”며 “‘이야기 만화’와 시사만화는 올해 100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렸으나 ‘카툰’의 100년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획전은 ‘카툰 연대기’와 ‘카툰 작가전’ 등 2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전시회에서는 1965년 8월 대중잡지 <아리랑> 공모전으로 데뷔한 작가 사이로씨의 초기 작품을 비롯해 한국 최초의 카툰작가 모임인 서울카툰회가 펴낸 작가 카탈로그도 공개됐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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