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명 희생자 앞에… 26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포동 약천사 경내에서 열린 ‘태평양전쟁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에서 유족들이 꽃을 바치러 줄지어 서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약천사 들머리에 14.5m 위령탑 세워져
일제 강점기 징병이나 징용돼 희생된 원혼을 달래기 위한 태평양전쟁 희생자 위령탑이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약천사 들머리에 세워졌다. 약천사가 제공한 661㎡의 터에 제주도가 지원한 5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된 위령탑은 높이 14.5m 규모로, 조각가인 임춘배 제주대 교수가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제작했다. 위령탑은 기단부에 태평양을 상징하는 물이 고이고, 한쪽으로는 바닥을 향해서 물이 흐르도록 해 희생자들의 한이 서린 눈물을 형상화했다. 위령탑 기둥에는 육대주를 상징하는 사람 머리 모양의 조각상 6개가 하늘을 향해 양손을 뻗어 인류의 평화를 염원하는 모습이며, 탑의 정상부에는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태평양을 내려다보는 형태를 띠고 있다. 위령탑 옆에는 탑의 건립 취지를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새긴 비석이 세워졌다. 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 제주도지부는 태평양전쟁 당시 제주지역에서 일본과 남태평양 등지로 나간 징병 및 징용자는 1804명이며, 이 가운데 현재 살아 있는 생존자는 37명이다. 고인형 지부장은 “해마다 연고도 없는 장소에 원혼을 모셔 위령제를 지내는 것이 부끄러웠는데 늦게나마 특정한 장소에 위령탑과 원혼을 모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유족회는 그동안 해마다 8월15일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서 지내던 위령제를 내년부터는 일제의 진주만 공습이 일어났던 12월8일에 맞춰 위령탑에서 지내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번 위령탑 건립을 계기로 태평양전쟁에 대한 이해와 평화·인권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