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11월 23일부터 29일까지 주간행사계획이 담긴 문서. 6월부터 11월까지 주간행사계획을 살펴보니 구청장은 하루에 회의나 행사에 1~2건만 참석하는 데 견줘, 부구청장은 평균 2~3건에 많을 경우 5~6건씩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버스 사장들에 “도와달라”…새마을부녀회와 간담회도
이해돈 서울 서대문구 부구청장이 직위를 이용해 사전선거운동을 한다는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이 부구청장은 최근에도 여성복지센터 수강생들에게 명함을 돌려 사전선거운동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겨레> 11월12일치 12면) 서대문구의 한 마을버스업체 관계자는 26일 “지난 9일 저녁 마을버스업체 사장들과 구 교통행정과 사람들이 식사하는 자리에 이 부구청장이 참석해 ‘도와달라’고 하더라”며 “‘선거에 출마하면 도와달라’는 말로 들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관권을 이용해 사전선거운동을 하느냐며 불쾌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서대문구의 한 새마을부녀회 관계자도 “12월1일 오후 6시30분 북가좌동의 한 식당에서 각 동의 새마을협의회장·새마을부녀회장과 부구청장의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니 참석하라는 연락을 구 가정복지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랫동안 새마을부녀회 일을 해왔지만 부구청장과 간담회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공식업무도 아닌데 저녁 때나 주말에 부구청장 참석행사에 불려다니는 데 불만을 털어놓는 구청 직원이나 동장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부구청장의 도를 넘은 ‘자기 홍보’에 대해선 서대문구 의원들까지 비판하고 있다. 박운기 서대문구 의원(연희동)은 지난 19일 구 의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주민 동원 등 행사의 모든 진행이 부구청장 홍보에 맞춰져 있고 공무원들도 부구청장 알리기에 열을 올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부구청장은 “공식 업무를 위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일 뿐 직위를 이용한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윤영미 기자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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