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민요구 수용
인천시는 역사문화공간 훼손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구~동구 관통 산업도로(일명 배다리도로)의 일부 구간을 지하로 건설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1998년부터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와 동구 동국제강을 잇는 2.5㎞ 구간에 왕복 6~8차로의 도로 건설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 도로가 지나는 ‘배다리’ 일대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도로가 생기면 배다리 중심부인 헌책방거리 등 역사문화공간이 사라지는 등 도시가 양분된다며 도로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시는 율목사거리~송림로(동인천우체국) 구간 480m를 지하로 건설키로 주민대책위 관계자들과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배다리 일대를 지하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전체를 지하로 건설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따라 일부는 지하, 일부는 반지하로 건설키로 했다”며 “지하 건설로 인해 비용이 350억원 추가 투입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지하로 건설될 배다리 구간은 2013년, 나머지 구간은 2011년까지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배다리를 지키는 인천시민모임’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은 배다리 일대를 역사문화지구로 지정해 역사문화생태공간인 ‘에코 뮤지엄’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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