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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방과후학교, 사교육비 못줄인다”

등록 2009-12-02 22:46

부산 전교조 설문…고등학생 72% “효과 없어”
중·고생 70%이상 “학원수강이 성적향상 도움”
부산시교육청이 사교육 경감 대책으로 전국으로 가장 잘 운영되고 있다고 내세우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대해 상당수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부산지부 부설 부산교육정책연구소는 최근 지역 중학생 345명과 고교생 410명, 중학교 교사 284명과 고교 교사 36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했더니, 중학생 32.4%와 고교생 71.9%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사교육 경감에 효과가 없다고 응답했다고 2일 밝혔다. 효과가 있다고 대답한 학생은 중학생 25.3%, 고교생 고교생 9.1%에 그쳤다.

교사들도 중학교 46%, 고교 48.8%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중 교과(학력 신장)수업이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대답해, 도움이 된다는 대답(중학 27.9%, 고교 25.7%)보다 훨씬 많았다. 그 이유로 중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 과다’, 고교 교사들은 ‘수준에 맞는 개별화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시교육청이 사교육 경감책의 하나로 운영하고 있는 부산사이버스쿨도 중학생의 64.8%가 최근 6개월 사이에 이용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40.3%가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움이 된다는 16.4%에 그쳤다.

고교에서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이 각각 성적 향상과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이 되는지 물어 보니, 각각 63.5%와 58.7%의 학생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학원 수강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중학생 70.6%, 고교생 78.4%로 높게 나타났다.

학교수업 외에 따로 하는 학습형태를 복수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더니, 중·고교 모두 학원 수강이 각각 68.1%와 52.2%로 가장 많았다. 방과후학교가 각각 40.3%와 34.1%, 개인과외가 11.3%와 17.3%로 뒤를 이었다.

부산교육정책연구소는 “우리나라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2007년 20조4백억원에서 지난해 20조9천억원으로 4.3% 늘고, 학생 1명당 월 평균 사교육비도 2007년 22만2천원에서 지난해 23만3천원으로 5% 늘었난 것을 보면 정부나 교육청의 사교육 경감 대책은 효과가 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교육비 지출의 가장 큰 이유는 고착된 줄 세우기 대학입시 관문, 사교육을 유발하는 전형방식, 고교와 대학교의 서열화 등이며, 이를 정확하게 진단해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모자란다”고 덧붙였다.

부산교육정책연구소는 2일 저녁 6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부산일보사 소강당에서 ‘부산의 사교육 현황과 대책’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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