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북 경산의 진량어린이집에서 열린 공연에서 어린이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인형극 <지구를 사랑해>를 관람하고 있다. 대경대학 제공
환경오염으로부터 지구를 지키자는 내용을 담은 어린이 인형극 <지구를 사랑해>가 8일 열릴 경북 경산시 하양초교 공연으로 100회를 맞는다.
이 인형극은 7월28일 대경대학 연극영화과와 경산시 백천사회복지관(관장 선광 스님)이 “소외계층을 상대로 무료 공연 봉사활동을 펼치자”고 뜻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첫 공연 이후 대구와 경북의 초등학교,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보육교육시설 등지를 다니며 130여일 동안 99회 공연을 했다. 찾아가는 곳마다 반응이 뜨거웠으며, 입소문이 나면서 초청공연을 원하는 단체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 인형극은 대경대 연극영화과에서 제작했으며, 학생 5명이 출연한다. 지구 환경지킴이 ‘환경포스’라는 캐릭터 인형이 등장해 악당 쓰레쓰레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리면서 깨끗한 지구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구환경에 대해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50분 동안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 만족도 조사에서 공연을 구경한 교사 93%가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지난 3일 99번째 공연이 이뤄진 진량어린이집 김미영 교사는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환경보호를 인형극과 역할극으로 재미있게 표현해냈다”고 말했다.
초청공연을 원하는 단체는 경산시 백천사회복지관(053-811-1347)이나 대경대 연극영화과(053-850-1406)로 연락하면 된다.
대경대학 연극영화과 장진호 교수는 “내년부터는 성교육 시리즈 등 계절별로 작품 주제를 더 개발해 원하는 모든 단체가 무료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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