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남문광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움직이는 그늘막 ‘무빙쉘터’ (사진 붉은 원 안의 사각 구조물) 조감도. 광장 주변 녹지는 한밭수목원. 대전시 제공
남문광장에 21m 높이 건설
환경단체 “주변녹지 위협”
환경단체 “주변녹지 위협”
대전지역 환경단체들은 8일 대전엑스포 남문광장의 ‘무빙쉘터 건립’은 새 도심의 녹지공간과 생태거점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이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전시의 ‘남문광장 공간 재창조 사업’은 엑스포 남문광장에 움직이는 대형 그늘막인 무빙쉘터(45mx45mx21m) 3개를 설치하는 것으로, 무빙쉘터 안에는 3천석 규모의 공연장과 야외카페, 미디어아트관 등이 국비와 시비 190억원을 들여 내년 8월 완공 예정으로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생명의 숲 등 3개 환경단체는 남문광장은 갑천, 한밭수목원과 인접해 새 도심의 중요한 생태거점이 되고, 앞으로 시청에서 문예공원, 정부청사, 한밭수목원, 갑천으로 연결되는 생태 축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시민들의 편익 기능을 강화한다는 이름으로 대형 그늘막을 설치하면 주변 녹지공간과 생태거점 기능이 위협받을 뿐 아니라 한밭수목원은 치명적인 악형향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전국 최대 도심 속 수목원인 한밭수목원은 그 명성에 맞게 일관된 녹지정책을 추진해 도약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중요한 녹지공간과 인접한 남문광장에 초대형 무빙쉘터와 같은 인위적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인근의 생태적 거점들을 단절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들은 “도심 한복판에 남문광장이라는 열린 광장이 있다는 것은 대전의 큰 자랑거리이지만 인위적 시설물로 남문광장을 막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남문광장 공간 재창조 사업을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정대 시 관광산업담당은 “쉘터는 고정시설물이 아니라 움직이는 건축물로 생태나 녹지공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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