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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비리의혹 제기한 교수 몰아내기 ‘눈총’

등록 2009-12-09 21:56

목포과학대, 교직원들에 해임요구 서명받아…시민단체 “부당한 보복”
목포과학대학 교직원들이 학내비리 의혹을 제기한 전성렬(59·사회복지학) 교수를 내몰려는 연판장을 돌려 눈총을 사고 있다.

목포과학대학은 9일 “과장급 직원 10여명이 의견을 모아 전 교수의 해임을 재단 쪽에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며 “열흘 만에 교직원 150여명 중 100여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목포과학대학은 “교직원들이 곧 이 명부를 재단과 학교에 전달하고 조처를 바랄 태세”라며 “전 교수의 의혹제기로 감사와 조사에 시달린 데 따른 반발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정병두 교학처장은 “33년 학교 역사에서 처음 있는 사태”라며 “학내 분란이 지속되는 데 불만을 가진 교직원들이 집단행동을 벌였으나 비판론도 만만치 않아 자제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사학비리척결 전남시민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총장 측근과 보직 교원을 중심으로 해임을 탄원하는 연판장을 돌리며 서명을 받고 있다”며 “이는 비리의혹을 제기한 교수를 학교 밖으로 내몰겠다는 보복이자 탄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자유로운 비판과 학문적 토론이 꽃피어야 할 대학에서 상식 밖의 ‘집단 따돌림’이 일어나고 있다”며 “해당 교수가 가르쳤던 조교한테까지 서명을 종용하는 반인륜적 반문명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전 교수도 “해임 사유가 발생하면 징계위에서 합당한 절차를 밟아야지 이렇게 황당한 방법을 동원하다니 어이가 없다”며 “별다른 잘못이 없는데도 미운 털이 박혀 동료들한테 외면을 당하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하소연했다.

전 교수는 지난해 5월 학내 교비횡령 의혹을 감사해 달라고 청구하면서 재단 쪽의 경계 대상이 됐다. 그는 지난 7월 학교 안에서 교원과 다툼을 벌이고 이를 외부에 알리는 등 학교의 명예를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견책을 당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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