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이 건설될 때 강북구 우이동으로 옮겨진 환구단 정문이 42년 만에 호텔 옆 시민공원으로 돌아왔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환구단 정문 전경. 연합뉴스
1967년 조선호텔 증축때 철거
2년전 우이동에서 발견돼 이전
2년전 우이동에서 발견돼 이전
1967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이 새로 건설될 때 철거됐던 환구단 정문이 42년 만에 환구단 부근 시민공원으로 돌아왔다. 서울시는 환구단 정문을 환구단이 위치한 소공동 조선호텔 근처 시민광장으로 이전·복원하는 공사가 완료됐다고 9일 밝혔다.
환구단은 1897년 고종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즉위식 등을 거행하기 위해 세운 건물이다.
하지만 일제의 조선철도국이 1914년 그 자리에 조선호텔을 세우면서 일부가 헐렸고, 1967년 같은 자리에 조선호텔이 더 큰 규모로 재건축되면서 위패를 봉안하던 8각 황궁우와 석고(돌북)단, 3개의 아치가 있는 석조 대문을 제외한 다른 시설들은 모두 철거됐다.
조선호텔 재건축 당시 철거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존재 자체가 잊혔던 환구단 정문은 2007년 8월 강북구 우이동에서 발견됐다. 그 뒤 문화재청이 서울시에 환구단 인근의 시민광장으로 이전해줄 것을 요청해 시와 중구청은 지난 3월부터 15억여원을 들여 복원 공사를 해왔다.
시는 내년에 바닥 등 주변 정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문화재청과 함께 흩어져 있는 황궁우와 석고단 등 환구단 영역을 재정비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규철 시 문화재관리팀장은 “환구단 정문이 완전히 원위치로 복원된 것은 아니지만, 시청 앞 서울광장을 찾는 시민들과 외국인들에게 우리 역사 문화재와 어우러진 휴식을 함께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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