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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소년들이 직접만든 ‘겨울 예술·인문학교’

등록 2009-12-14 21:51

울산 소극장 ‘품’ 등서 1월까지
심리워크숍·로드스쿨도 진행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예술·인문학교가 열려 관심을 끈다.

‘내 안의 다름을 키우다. 내 밖의 다양에 물들다’를 주제로 열리는 예술·인문학교 ‘다다’는 울산 중구 성남동 대안문화공간 소극장 ‘품’과 책마을 ‘페다고지’에서 이달부터 새해 1월 말까지 열린다. 고교생들이 직접 기획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참가 대상은 현재 중3~고3이며 재료비 일부를 부담하는 것을 빼고는 참가비를 받지 않는다. 이 학교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교육공동체에 뜻있는 이들이 후원한다.

프로그램은 인문학·예술문화·심리워크숍·자연공방·로드스쿨 등 다섯 가지로 짜였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신청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인문학 강좌는 20일부터 새해 24일까지 다섯 차례 열린다. 춘해보건대 김민예숙 교수가 ‘타인의 소리를 듣고 나를 변화시키는 여성주의’를 강연한다. 역사학자 박준성씨는 사진과 노래 속에 담긴 한국 근현대사를 돌아본다. 송경동 시인은 파블로 네루다의 삶과 철학, 시를 소개하며, 화가 곽영화씨는 세계 명화 보기와 읽기를 진행한다. 극단 ‘새벽’ 상임연출가인 이성민씨는 ‘대중문화의 이중성과 자율적 문화 만들기’를 주제로 강의를 한다.

예술문화 부문에선 유미희 소극장 ‘품’ 대표의 지도로 참가자들이 짠 대본으로 직접 연극을 발표하게 된다. 영상반 참가자들은 대본을 짜서 영화를 찍어 보는 체험을 한다. 글쓰기반은 서해식 르포 작가의 안내로 인터뷰와 현장취재를 하는 요령을 배운 뒤 직접 거리로 나선다.

심리워크숍은 18일부터 자아 탐색, 경청과 공감,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방식 등을 중심으로 팀당 10명씩 두 팀으로 나눠 다섯 차례 진행한다. 새해 21일까지 여섯 차례 이어지는 자연공방에선 면생리대, 립글로스 등 자연재료로 우리가 쓰는 일상용품을 직접 만들어 집으로 가지고 간다.

길을 걸으면서 배우는 로드스쿨 참가자들은 울산에서 출발해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남도를 가로질러 지리산까지 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배운다. 실상사 도법스님을 만나는 것을 끝으로 2박3일의 일정을 마친다.

소극장 ‘품’ 대표 유미희씨는 “청소년들이 같은 또래 친구들에게 인식의 지평을 넓혀 주기 위해 직접 기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청소년 문화 기반이 취약한 울산의 청소년들에게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2)244-9654.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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