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신고 1년새 20% 줄었지만 교통·숙박 등 개선 필요
지난달 21~22일 제주도 단체관광에 나섰던 오아무개씨는 기분이 상했다. 모처럼의 여행이었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제주시내에 투숙했던 숙박업소의 난방이 되지 않아 업주에게 항의했다.
다음날 승마장에서는 말을 타며 오랜만에 재미 있는 시간을 보냈으나 일반 사진 촬영이 금지돼 울며 겨자 먹기로 액자에 담긴 사진 1장을 2만원에 구입해야 했다. 사진파일을 요청해도 받지 못했다. 2만5000원짜리를 깎아 구입했으나 기분은 편치 않았다. 오씨는 이런 내용을 제주도청 누리집에 올렸다.
관광객 600만명 시대를 맞은 제주도가 제주도청 누리집 관광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한 관광불편신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 견줘 20% 이상 불편신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접수·처리된 관광불편신고는 279건으로 한달 평균 25건 이상의 불편신고가 접수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가 집계한 관광불편신고를 분야별로 보면 교통분야가 전체의 28%이며, 그다음이 관광지(19.7%), 숙박(11.8%), 음식점(9,3%), 쇼핑(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교통분야의 불편신고가 22.4%였으나 올 들어서는 28%로 늘었고, 숙박분야의 불편신고도 지난해 10.6%에서 11.8%로 늘었다. 유형별로는 서비스 미흡과 부당요금 등 불친절이 58.1%(162건)로 가장 많았고, 상품구매·계약 21.9%(43건), 시설·위생청결상태 14%(39건)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불친절이 46.7%, 시설·위생청결상태 14.9%, 상품구매·계약 14.4% 등이었다.
도는 불편신고된 사항들 가운데 137건에 대해서는 행정지도하고 18건은 환불, 15건은 사과하도록 하는 등 행정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도는 관광종사원들의 친절서비스와 투명한 요금체계 및 관광시설, 음식점의 청결문제 등이 관광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양동곤 제주도 관광정책과장은 “관광불편신고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불친절과 상품관련 불만족 등 여전히 많은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관광객 600만명 시대를 맞아 불편신고가 많이 발생하는 분야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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