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자원연 4곳 15㎞ 조사
한라산 국립공원내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는 등산로 구간의 94% 정도가 자연적인 복원과 인위적인 복구사업으로 환경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라산 자연휴식년제 구간 가운데 정상순환로 등 일부 구간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등산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은 1986년 한라산 서북벽 등산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자연휴식년제로 지정돼 관리하는 돈내코 등산로 등 4개 구간 14.8㎞ 등산로 구간에 대한 지질, 토양, 식생 및 환경 변화에 대한 학술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환경자원연구원의 조사 결과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한 등산로에 대한 환경 피해 여부를 조사한 결과 훼손지 복구와 정비 등을 통해 93.6%가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986년부터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는 정상순환로는 앞으로 국립공원계획 변경 때 우선적으로 등산로에서 제외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정상순환로 능선이 과거 식물의 훼손 등으로 황폐화된데다 등산객들의 발길에 의한 훼손 취약성이 매우 높으며, 정상 일대의 생태계 보호차원에서 등산로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환경자원연구원은 또 지난 4일 개방된 돈내코 등산로의 개방 구간 가운데 해발 1450m 지점의 평궤대피소 이상 지역과 남벽순환 등산로 구간은 산철쭉과 털진달래, 시로미 등의 나무가 자라거나 초지로 돼 있어 등산객들의 등산로 이탈이 쉬우며, 남벽순환 등산로 일부 지역은 현재 복원이 진행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자원연구원은 평궤대피소 이상 및 남벽순환 등산로 전 구간에 대한 등산객의 이탈을 막기 위한 보호책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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