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동아대 재단비리 의혹’ 검찰수사 속도전

등록 2009-12-16 21:17

“가급적 올해안에 마무리지을 것” 밝혀
‘비자금 혐의’ 이사장 부인 등 조사 끝내
검찰이 7월 말부터 계속 해 온 동아대 재단의 비리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김수창 부산지검 제2차장검사는 16일 “그동안 다른 사건 수사에 밀려 장기화해 온 동아대 재단 비리 의혹사건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짓겠다”며 “필요하면 재단 이사장 등 관련자들을 다시 부르고, 가급적 올해 안에 수사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어 “많은 부분이 이미 확인됐으며, 일부 보완만 하면 돼 오래 끌 이유가 없다”며 “부득히 올해 안에 종결이 안되더라도 새해 초엔 충분히 수사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해 이 대학 재단인 동아학숙 정휘위 이사장의 부인과 재단 관계자들을 불려 1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이사장이 대학 병원 운영과 관련해 리베이트를 받고, 대학 건물 신축과 관련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 등을 수사해 왔으며, 7월부터 정 이사장과 재단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했으나 지금까지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아 왔다.

검찰의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이 대학 교수 213명은 9일 ‘우리는 동아의 미래를 생각한다’는 성명을 발표해 “열악한 학교 재정에도 이루어지는 무리한 건물 신축, 비리와 관련한 전 총장의 중도 사퇴와 사법적 처벌, 총장선거와 관련한 금품수수와 특정이사들의 재단 전횡에 관한 구설수, 재단 이사장의 비리 관련 검찰 소환, 책임 의식을 상실한 대학 관리 운영 등의 구시대적인 폐해가 만연되어 있다”며 “이제 우리는 동아의 추락을 언제까지나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부정비리가 자리잡을 수 없게 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10월에도 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가 재단 비리에 대한 검찰 조사와 관련해 재단 쪽의 해명과 재단 이사들의 책임을 묻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총여학생회와 4개 단과대 학생회도 재단 비리에 대한 진실 규명과 개혁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인 바 있다.

수사 대상에 오른 정 이사장은 대학 설립자의 맏아들인 정수봉 전 이사장의 동생으로, 정 전 이사장이 숨진 지난 2001년부터 이사장직을 맡아 왔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