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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과도 않고…도덕성 논란 광주 북구의장 사퇴

등록 2009-12-16 21:29

의원직 갖고 농협조합장 출마·당선 ‘입길’
“사익 쫓는 행태, 엄중 책임 물어야” 비판
구의원 신분으로 농협 조합장에 출마한 뒤 당선해 도덕성 논란을 일으켰던 광주시 북구의회 구희호(57) 의장이 16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구 의장은 이날 정례회에서 “8년 동안 펼쳐온 의정 생활을 접고 북구의회를 떠나겠다”며 “아쉬움이 있지만 의장직을 떠나 농촌으로 돌아가서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구 의장은 농협 조합장 선거 전후 불거진 도덕성 논란을 두고는 해명하거나 사과하지는 않았다.

구 의장은 지난 11일 의원직과 의장직을 유지한 채 광주 북광주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시민단체와 북구의회에서는 공익을 위해 일해야하는 지방의회 의장이 이익단체의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며 당선 전부터 사퇴를 요구해왔다.

북구의회는 구 의장의 사임안을 즉시 가결했지만, 의회 내부에서 의장 2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잇따라 사퇴한 데 대해 의회 차원에서 사과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태훈 의원은 “5대 북구의회 하반기에 의장 주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라 일어났다”며 “세번째 하반기 의장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을 맞은 만큼 주민한테 사과하고 재발을 막겠다는 성명서를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북구의회는 전반기 김상용 의장에 이어 후반기 최운초 의장으로 선출했으나 최 의장이 선거 과정에서 김재균 국회의원의 부인한테 돈을 건넨 혐의로 구속되면서 첫번째 의장 사퇴 파문에 휘말렸다. 이어 선출된 구 의장도 농협 조합장에 출마해 당선하면서 배를 갈아타는 바람에 두번째 의장 사퇴 상황을 맞았다.

북구의회는 오는 23일 차기 의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내부에서는 후보자 다수가 경합하는 안과 후보자 1인을 추대하는 안 등이 엇갈리고 있다.

신성진 광주전남민언련 대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꽃피우겠다고 약속했던 지방의원들이 개인의 영달과 이익을 좇아 무책임하게 떠나는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최운초 김순례 구희호 등 민주당이 공천한 3명이 중도에 의원직을 사퇴한 만큼 소속 정당에도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구의원은 애초 20명으로 출발했으나 잇따른 도덕성 논란으로 현재 민주당 14명, 무소속 2명 등 모두 16명으로 줄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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