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골역에 인권전시관 운영
광주에 이어 부산에도 지하철역을 활용한 인권 테마역사가 들어선다.
국가인권위원회와 부산교통공사는 18일 ‘인권 신장 및 인권 테마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을 인권 테마역사로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새해 2월말께 물만골역 지하 1층 대합실(260㎡)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문을 여는 인권 테마역사에는 인권 관련 사진과 홍보물 등을 전시하고, 장애 체험과 작은 문화행사 등도 연다. 또 각 교육기관과 연계해 시민·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권 교육과 영화 상영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산교통공사는 인권위원회에 인권 테마역 조성을 위한 장소와 운영에 필요한 전기 등 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인권위원회는 1억여원 사업비를 들여 인권 테마역을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민주·인권·평화에 걸맞은 인권행사 및 프로그램 개발 △시민들과 공사 임·직원의 인권 감수성 제고를 위한 인권 교육 △장애인과 노약자, 다문화사회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장 등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노력하기로 했다.
이광영 국가인권위 부산인권사무소장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공간을 이용해 시민·청소년들이 생활속에서 인권을 접하는 현장교육 및 소통의 마당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며 “지역 인권단체들의 각종 관련 행사 및 프로그램 장소로도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철역을 활용한 인권 테마역사는 지난해 10월 광주에서 김대중컨벤션센터역에 처음 조성돼 문을 열었다. 광주에선 18일부터 국가인권위원회와 광주시도시철도공사가 인권 테마열차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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