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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시 “국제중 세우겠다”

등록 2009-12-22 07:32수정 2009-12-22 10:25

“강동원개발 산하지구 내 600명 규모로 2013년 개교”
오늘 시행사와 양해각서…투자 외면땐 무산 될수도
울산시가 경기침체로 지지부진한 강동권개발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북구 정자해변 근처에 국제중을 유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22일 오전 11시 시청 본관 상황실에서 울산국제중학교 설립 투자양해각서 조인식을 열기로 했다. 이날 조인식에서는 박맹우 시장과 강동권개발사업 터 가운데 산하지구 시행대행사인 아이엠케이산업 대표, 서울 강남의 기업형 학원 ‘토피아 에듀케이션’ 대표가 서명한다.

울산국제중은 설립 예정지는 정자해변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조성되는 산하지구 주택가 중심지 1만4455㎡로, 지상 4층의 본관과 강당 건물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학급당 25~30명씩 24학급 600명 정원으로 2013년 3월 개교한다. 터 매입비 92억원과 건축비 100억원, 기자재 10억원 등 총사업비 215억원을 아이엠케이산업과 토피아 에듀케이션이 각각 173억과 40억원씩 분담해 사실상 민간투자로 학교를 설립하는 꼴이다.

시는 지역의 교육 여건 개선과 글로벌시대에 대비한 울산 발전의 동력 발굴을 국제중 설립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학부모들의 관심을 끄는 국제중 설립을 내세워 외부 투자와 유명 건설업체들의 사업 참여를 이끌어낼 의도로 보인다. 시는 산하지구(100만㎡)와 관광단지(135만㎡), 온천지구(79만㎡) 등 313만㎡ 규모의 터에 대규모 위락시설을 갖춘 주거·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강동권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4300가구 1만2000명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산하지구는 애초 올해 연말까지 터 조성을 끝낼 예정이었으나 경기침체와 문화재 출토 등으로 공정률이 21%에 그치고 있다. 터 매각도 전체 83필지 가운데 20필지(8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어 터를 팔아 개발비용 1931억원을 회수해야 하는 시행사로서는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처지다.

하지만 투자양해각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국제중 설립 발표 뒤에도 투자자와 건설회사들이 눈길을 주지 않으면 계획은 언제든지 무산될 수 있으며, 전교조 등 교원단체와 일부 학부모단체들이 사교육비 부담 증가와 초등학교 입시 열풍 조장 및 서열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걸림돌을 안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서울 대원중과 영훈중, 경기도 가평군의 청심국제중, 부산국제중 등 4곳의 국제중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학교에 들어가려면 2만~70만원의 입학금을 내야 하며, 부산국제중을 뺀 3곳에서는 석 달마다 약 100만원의 수업료를 받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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